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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리뷰

아이패드를 떠나보낸 후기

by 활활치킨 2021. 2. 4.

 

당근마켓에 분양보낸 나의 아이패드

지난 주, 아이패드6 + 애플펜슬 1세대를 당근마켓에 분양해버렸다. 구입한지 1년 반 정도 되었지만, 더 이상 나에게는 필요없을것이라 판단하여 다른 분에게 중고가에 넘겨버린 것이다. 내가 왜 아이패드를 잘 사용하다가 중고로 팔아넘겼는지 그 이유를 정리해보았다.

 

컴퓨터를 너무 사랑했다.

나는 하루 중 컴퓨터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다. 어느정도냐면 업무중에 하루종일 컴퓨터를 보고왔음에도 다시 퇴근후 컴퓨터를 켜서 여가를 보낸다. 이건 정말 사람마다 특성이 갈리는게 내 지인은 휴대폰보다 아이패드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하며 필기, 영상시청, 공부 등등을 모두 아이패드에서 한다고 한다. 나는 반대로 영상시청, 공부, 그림 작업을 모두 컴퓨터로 하기때문에 나는 여기서 취향이 엄청 갈린다고 생각했다.

 

아이패드가 초반에 유용하고 편리해서 잘 사용하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아이패드를 쳐다보지 않게 되었다. 

그림작업 측면에서는 아이패드가 직관적이어서 좋긴 했지만 컴퓨터 그림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퍼포먼스나 시간 효율 측면에서는 컴퓨터로 그리는게 훨씬 편했다.

 

손목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아이패드를 처음 구입했을 당시 페이퍼리스를 외치며 신나게 필기앱과 그림앱을 다운받았고, 그 어플들은 소문만큼 가히 놀라운 편의성을 제공해주었다. 그렇게 열심히 필기를 하던 어느 날 손목이 아프기 시작했다. 애초에 IT를 업으로 삼는지라 손목건강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무리하게 필기를 하면서 손목이 악화된 것이다.

 

대략 이유를 알고보니 애플펜슬이 미끄러운 재질을 가진데다가 다른 디지털 펜에 비해 무겁기 때문이라고 한다. (와콤 타블렛 펜의 경우 무게 11g, 애플펜슬은 두 배에 해당하는 20g 이다.) 그래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무그립이나 펜슬그립같은 것을 사서 펜에 끼우는 사람들도 있었다. 

 

찾아보니 손목이 악화된 케이스가 나뿐만이 아니었다. 어쩌면 아이패드와 멀어진것도 손목건강이 한 몫한 것같다. 손목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한 번 고려해볼만한 항목이기도 하다.

 

아이패드를 구매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지않는다.

비록 1년 반만에 아이패드를 떠내보내긴 했지만, 아이패드를 구매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 왜 아이패드병이란것이 구매하면 낫는다고 하질 않던가. 사용하는 동안은 정말 유용하고 편리하게 사용했기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다만 나는 컴퓨터를 조금 더 유용하고 편리하게 사용했기때문에 자연스레 아이패드 사용이 뜸해진 것이다. 이것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아이패드를 2000% 활용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유용한 도구라는 것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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